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2024.11.08.[인천공항=뉴시스]
중국이 지난해 11월 도입한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3일 중국 외교부는 ‘일방적 무비자 정책 연장 통지’를 발표하고, 한국 포함 43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해외 인원의 왕래를 지속적으로 편리하게 하기 위해 프랑스 등 국가에 대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반 여권 소지자가 사업, 관광, 친지 방문, 교류 방문, 경유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30일 이내 기간 동안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8일 중국이 한국을 처음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포함한 후 약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 등 9개국에 대해 올해 12월 31일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무비자 연장 대상 43개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이 포함됐다.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이 포함됐고 남미에선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우루과이가 명단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무비자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한중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색됐던 양국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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