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가운데)이 지난달 대구 안방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뒤 동점, 역점 3점 홈런으로 7-4 역전승을 이끈 김영웅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대규=뉴스1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던 박진만 삼성 감독(49)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박 감독과 2+1년 총액 23억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 연간 인센티브 1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발표했다.
박 감독은 2군 감독을 지내던 2022년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사퇴한 허삼영 전 감독(53)의 대행으로 팀을 맡았다. 그리고 그 해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 올해까지 3년간 팀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사령탑 첫 패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에 진출시켰다. 삼성이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10~2015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삼성은 올해는 정규리그 144경기 중 119경기를 마친 8월 22일까지도 8위(56승59패2·승률 0.496)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25경기에서 18승9패를 거두며 정규리그를 4위(74승58패2무·승률 0.521)로 마치고 가을야구 티켓을따냈다.
삼성은 5위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고 올라간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정규리그 3위 팀 SSG를 3승1패로 완파했다. 이어 정규시즌 2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4차전에서는 5회까지 0-4로 뒤지다 6회 김영웅의 동점 3점포, 7회 역전 3점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에도 하위권으로 분류됐는데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경험하며 많이 성장했다. 올해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작년에 한국시리즈까지 갔는데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친 것 같다”고 평했다.
삼성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와 수비 강화로 계속 상위권에 도전할수 있는 전력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은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이 모두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2003년생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어린 키스톤 콤비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홈런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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