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3일 열린 오스틴과의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2차전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A FC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4-1로 오스틴을 꺾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오스틴=AP 뉴시스
손흥민(33·LA FC)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로스앤젤레스(LA) FC는 3일 열린 MLS컵 PO 1라운드(3전 2승제) 2차전 방문경기에서 오스틴을 4-1로 제압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니 부앙가(31·가봉)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까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후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LA FC 입단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3분 뒤엔 도움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골대를 비우고 튀어나온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벽에 막히자 반대편에 있던 부앙가에게 패스를 내줬다. 부앙가는 이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LA FC는 전반 39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위고 요리스(39·프랑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되찾은 LA FC는 전반 44분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득점했다. 부앙가와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서로를 껴안았다.
오스틴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A FC는 후반 추가시간에 제러미 에보비스(28)가 쐐기골을 터뜨려 4-1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PO 1라운드 1차전 안방경기에서 오스틴을 2-1로 꺾은 LA FC는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하며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LA FC의 다음 상대는 서부 콘퍼런스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밴쿠버다. 밴쿠버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36·독일)가 뛰고 있는 팀이다. 뮐러는 8월 독일 무대를 떠나 밴쿠버에 입단했다. 뮐러는 정규시즌 7경기를 뛰면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MLS컵 PO는 3전 2승제로 열리는 1라운드와 달리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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