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日 방위상, 中 군사활동 우려 표명

  • 뉴시스(신문)

중일 국방회담서 입장차 재확인

ⓒ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졌지만, 주요 안보 현안을 두고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대만 중앙통신은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고이즈미 방위상과 둥 국방부장이 전날(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첫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라오스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회담은 50분가량 이어졌으며, 고이즈미 방위상은 동중국해 및 서태평양 일대에서의 중국군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중국 항공기와 선박의 일본 영공·영해 침범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둥 부장은 관련 사안은 “영토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중국 측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또 고이즈미 방위상은 양국 간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한 핫라인 운용 활성화를 제안했으나,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다소 상이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양국은 지난해 3월 방위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했으나, 같은 해 5월 국방장관 간 통화를 제외하면 실질적 운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상호 의사소통과 교류의 중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경주에서 첫 회담을 가진 직후 열려, 중일 간 고위급 소통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