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국시리즈 축제인데…미야자키에서 칼 가는 9위 팀 두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1일 15시 17분


탈락 팀들 뜨거운 코치 영입전 벌이며 다음 시즌 준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 중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 두산 제공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 중인 두산 베어스 선수단. 두산 제공
프로야구 두산의 올가을은 ‘한 지붕 두 가족’ LG와 사뭇 다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정규시즌 9위에 그친 두산은 내년 시즌을 목표로 일찌감치 담금질을 시작했다.

두산은 29일부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2군 안방구장인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마무리 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잠재력을 보인 내야수 안재석, 오명진, 임종성, 박준순, 외야수 김동준 등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6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인 외야수 신우열도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김원형 신임 두산 감독이 지휘하는 첫 훈련이다. 2021년부터 3년간 SSG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2022시즌에는 SSG 창단 첫 우승이자 프로야구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2019년부터 2년간 팀 투수 코치를 맡았던 김 감독에게 20일 팀 지휘봉을 맡긴 뒤 ‘허슬두’ 정신 복원을 목표로 팀 출신 지도자를 대거 영입했다. 먼저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시헌 전 SSG 1군 수비 코치를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영입했다. QC 코치는 전력 분석이나 경기 운영 전략 등을 총괄하고 감독을 보좌하는 자리다. 홍원기 전 키움 감독도 수석코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김 감독을 보좌한다. 홍 코치도 7시즌 동안 두산에서 선수로 뛰며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올 시즌을 하위권에서 마친 다른 팀들도 코치 영입전 벌이며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삼성에 패한 NC도 코치진을 개편했다. WC가 끝난 지 2주 만에 NC는 이승호 투수코치와 김상훈 배터리코치를 영입했다. 외부 코치 영입을 거의 하지 않고 올 시즌 팀을 지휘했던 이호준 감독 체제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정규시즌 8위로 마친 지난해 챔피언 KIA도 31일 새 시즌 코치진을 확정하며 반등 준비에 나섰다.

#프로야구#두산#코치진 개편#김원형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