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신라 금관’ 선물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바탕 눈을 떼지 못하고 몸짓이 ‘황홀한 상태’를 드러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29일 영국의 ‘더 미러’(The Mirror)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선물받고 ‘마치 미래를 상상하는 듯한 황홀한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디랭귀지 전문가인 주디 제임스의 분석을 인용했다.
제임스는 “그가 선물을 받은 순간 금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며 “이런 행동은 선물이 정말 마음에 들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금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이미 ‘언제, 어떤 자리에서 이걸 쓸 수 있을지’ 상상하는 상태로 보였다”고 했다.
지난 27일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에서 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신라시대 황남대총 금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6점의 금관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는 사상 최초의 자리다. 뉴스1트럼프의 표정과 몸짓도 억눌린 기쁨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임스는 “입술은 다물려 있지만 몸을 좌우로 약간 회전시키는 제스처를 보였는데, 이는 억눌린 즐거움과 흥분을 나타내는 신체 신호”라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그의 얼굴이 환하게 펴지며 진심 어린 미소로 변했고, 선물을 준 이재명 대통령에게 팔을 둘러 ‘부분적 포옹’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완전한 포옹 욕구를 억누른 제스처이지만, 동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받고 신라 금관을 선물로 받았다. 그는 수여식 자리에서 “이 금관은 정말 특별하다. 무궁화대훈장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지금 바로 착용하고 싶다”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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