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갈무리(@FOX19 NOW계정)
미국 일리노이주(州)의 한 곡물 창고가 순식간에 무너져 인근에 있던 주민과 작업자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곡물 창고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내렸고 직후에는 거대한 먼지가 일었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리노이주 이로쿼이 카운티의 작은 도시인 왓세카시에서 곡물 창고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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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거대한 곡물 창고가 10초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굉음과 함께 엄청난 분진을 내며 무너졌다. 창고 측면에서는 콩들이 쏟아지면서 먼지 구름이 일었고, 여러 차례 불꽃이 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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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과 소방관들은 잔해를 피하며 필사적으로 대피했다. 영상에서 한 남자는 “물러나세요!”라고 소리쳤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아파트 7층 높이로 추정되는 곡물 창고가 단 몇초만에 무너져내렸다. 작업자들은 창고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하며 도망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다만 창고 붕괴로 인해 해당 지역의 전선과 전봇대가 끊겨 인근 주택 및 건물들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복구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이로쿼이 카운티 비상 관리국(EMA)에 따르면 해당 곡물 창고에는 3만 부셸의 대두가 저장돼 있었다.
당국은 곡물 창고의 붕괴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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