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발목만 자주 삐끗한다면 ‘이것’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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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5일 09시 48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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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삐끗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가 반복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접질린다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고 안정성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발목은 한 번 삐끗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다치면 인대가 느슨해지고 발목이 쉽게 꺾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목이 쉽게 꺾이고 특정 지형을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한 후 발목이 무력감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목 관절 주변의 인대, 힘줄, 근육 등의 조직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발목 불안정증의 치료는 인대 손상의 심각도와 파열된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기 착용과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와 물리치료와 프롤로 주사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인대 손상이 심할 경우 발목 인대 봉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발목의 건강을 위해 평소 발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여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목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을 높이는 운동을 병행하면 발목이 갑작스럽게 꺾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높은 굽의 신발이나 불안정한 지면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거에 발목 염좌 경험이 있다면 활동 중 발목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연세스타병원 권오룡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 불안정증은 단순한 접질림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발목 관절 자체가 약해지고 심한 경우 관절염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발목이 자꾸 헛도는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발목 불안정증#발목 염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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