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 전국 40개 의대를 상대로 조사한 정원 확대 수요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반발해 휴진 집회를 벌이는 첫 의사단체가 나왔다.
경기도의사회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반차를 내 휴진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투쟁 집회를 열겠다고 14일 밝혔다. 의사회 측은 “의대 증원이 기정사실로 되고 (의대들의) 희망 증원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하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첫 집회에는 의사회 소속 회원 2만5000여 명 가운데 10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참여 규모가 작아 의료현장의 진료 차질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공식 발표한 이후로도 집단행동을 자제해 온 의료계에서 변화가 생긴 건 정부의 ‘증원 수요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최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2025∼2030학년도 입시 정원 수요를 조사했는데, 의대들은 최소 2700여 명에서 최대 4000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적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13일 이런 결과를 공식 발표하려다가 계획을 미뤄 ‘주내 발표’로 번복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수요조사 결과 발표 연기가 의사단체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원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과학적인 통계로 업무(의대 증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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