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딸’ 최연수 “임산부석에 아저씨가”…낯선 여성 배려에 ‘울 뻔’

임신 중인 모델 최연수가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지를 착용하고도 자리를 얻지 못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한 시민의 배려가 남긴 여운을 전한다. ⓒ뉴시스

스타 셰프 최현석의 딸이자 모델 최연수(26)가 임신 중 지하철에서 겪은 경험을 공개했다. 임산부 배지를 착용하고도 임산부석을 이용하지 못했던 순간, 한 시민의 배려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연수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임산부 배지 사진을 올리며 “배지를 처음 하고 나와 봤는데 임산부석에 아저씨가 앉아 계셨다”고 적었다. 임산부 배지 착용이 실제 이동 환경에서 곧바로 보호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짧은 문장에 담아낸 셈이다.

그는 이어 “꽤 멀리 있던 여성분이 다가와 본인이 앉아 있던 자리에 앉혀줬다”며 “너무 감동 받아서 울 뻔했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요구나 갈등 없이, 제3자의 자발적인 행동이 상황을 바꿨다는 점에서 공감이 확산됐다.

최연수는 2018년 서울패션위크 필레 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으나 최종 순위는 66위였다. 이후 영화 ‘다시 만난 날들’(2020), 드라마 ‘너의 MBTI가 보여’(2021), ‘돈라이, 라희’(2022)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사생활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밴드 딕펑스 멤버 김태현(38)과의 열애를 인정했고, 두 사람은 올해 9월 결혼했다. 이달 초 임신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삶의 국면에 들어섰다.

최연수의 글은 임산부 배지와 임산부석이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개인의 인식과 배려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짧은 경험담이 대중교통에서의 약자 보호 문화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