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돼 있다. 2025.11.25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이순재와 오랜 시간 함께 연기한 동료이자,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함께 출연한 박근형, 백일섭, 신구가 빈소를 찾아 오랜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고,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인 26일에도 많은 이들의 빈소를 직접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신구는 이날 오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달환 박하나 등 후배들과 함께 빈소로 향해 조문했다. 또한 이날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 배우 장동건 김창숙 장혁 홍경인 김선영 배종옥 박정수 김성은 윤경호 김용건 임하룡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박근형 백일섭은 빈소 마련 첫날인 25일 빈소를 찾았다. 백일섭은 “좀 더 사실 텐데 그냥 가버리셨다, 우리끼리 95살까지 연기합시다 했는데 너무 일찍 가셨다”라고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tvN ‘꽃보다 할배’ 포스터
한편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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