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 “위암에 패혈증으로 집안이 온통 피…후각·시각·절대음감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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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5일 0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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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4인용식탁’ 캡처
김태원이 위암, 패혈증 투병기를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병마와 싸우며 힘들었던 시간을 절친들 앞에서 토로했다.

김태원은 지난 2011년 위암에 걸렸다며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발병 전에 너무 무리했다. ‘남자의 자격’ 예능을 촬영하면 보통 12시간 이상 찍지 않냐. 행복하고 기쁘고 재미있는데 피로 누적이 되고 원래 술까지 좋아하니까 (무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위암 진단 후 바로 가족이 있는 필리핀에 갔다. 아내한테 ‘아주 작은 암이 생겨서 수술해야 할 것 같아’ 말했다”라며 “밤에 혼자 있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아내, 아이들이 있으니까 죽기가 너무 미안했다”라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내가 살아온 게 있기 때문에 건강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병원에 가는 건 더 싫었다. 행여 죽더라도 아픈 걸 미리 알고 가고 싶진 않더라. 그러다 방송을 통해서 기적같이 위암 초기인 걸 발견했다. 그대로 뒀다면 그때부터 1년을 살기도 힘들었을 거다, 매일 술을 마셨기 때문에”라며 다행히 수술 후 완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은 다시 찾아왔다. 2016년 패혈증이 온 것. 김태원은 “라디오 DJ를 하고 있어서 생방송 가는데 코피가 터져서 안 멈추더라. 집에 왔는데 갈증 때문에 샤워기를 입에다 대고 잠들었다. 다음 날 만약 행사가 없었다면 내가 죽었을 거다. 매니저가 스케줄 때문에 왔다가 날 발견하고 병원에 갔다. 집안이 온통 피였다더라”라고 전했다.

특히 김태원은 투병 후 후유증이 생겼다며 “후각 잃고, 시각 많이 안 좋아졌고, 원래 절대음감이었는데 많이 잃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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