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31년만에 빅매치…샅바 싸움·신경전 폭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6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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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가 은퇴 후 31년 만에 한판 승부를 펼친다.

26일 오후 9시20분 방송하는 MBN ‘국대는 국대다’ 4회에서는 천하장사에 10번이나 오르며 80년대 씨름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만기가 현역 허선행 선수를 상대로 복귀전을 펼친다. 허 선수는 최연소 씨름 장사이자 태백장사 타이틀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다.

시합 당일 경기장을 찾은 이만기는 “컨디션이 괜찮다. 선행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체급이니 해볼 만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기실에 도착한 뒤에도 이만기는 끊임없는 근력 운동을 하고, 페이스메이커들에게도 “인생 마지막 경기를 위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였다. 아들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허선행 또한 만만치 않은 기세로 경기장에 입성했다. 대부분의 경기를 ‘5초 컷’으로 끝낸 승부사 허선행은 “진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다. 길게 끌 생각이 없다”라며 도리어 방송 분량을 걱정하는 면모까지 보였다. 씨름판에서 이만기와 마주한 허선행은 “정말 대단하신 분인 걸 알지만 나도 대단한 사람이기 때문에, 100대 0으로 끝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디어 씨름판에서 마주한 두 선수는 날 선 샅바 싸움과 신경전을 폭발시키며 숨 막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캐스터 배성재는 “승부 예측이 힘든 5:5의 초접전”이라고 예상하고, 해설위원으로 함께 한 전 씨름선수 이태현 역시 “50대 50의 승률”이라고 예상하며 경기를 지켜봣다.

제작진은 “본 경기에서 체급이 위인 ‘만 개의 기술’ 이만기와 날렵한 공격과 체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허선행이 용호상박 접전을 벌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씨름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하기 위해 혼신을 다한 이만기의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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