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오 “조카 같은 김희재, 덕분에 대표곡 ‘돌리도’도 다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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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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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지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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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곡 ‘돌리도’(2011)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서지오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남이가’로 활발한 기세를 이어간다.

‘남이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노래다. 서지오하면 떠오르는 경쾌한 명곡들의 흥을 이어가면서도 시원한 브라스 사운드, 딥하우스 비트, 트렌디한 신스를 사용해 노련미와 젊은 감각을 아울렀다.

4월 발표한 ‘남이가’로 활동 중인 서지오는 올해 가수 활동 30년을 넘어서고 있다. 1991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입상한 후, 1993년 1집 앨범 ‘홀로서기’를 통해 록커로 정식데뷔했다. 이후 2000년 트로트로 전향한 그는 ‘어디 갔을까’ ‘아카시아’ ‘바짝’ ‘수리수리술술’ 등 수많은 곡을 발표했고, 2011년 발표한 ‘돌리도’는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으며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나 최근에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김희재가 ‘미스터트롯’에서 ‘돌리도’를 부르며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서지오는 최근 뉴스1과 만나 ‘남이가’로 활동 중인 근황과 함께 트로트 가수로 롱런을 이어오는 것에 소회를 전했다.

가수 서지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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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신곡 ‘남이가’를 발표하고 활동 중인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제 위드코로나라 행사도 하고, 방송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관객들과 소통을 하지 못해서 에너지가 확 떨어졌다.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고, 이제 조금씩 관객들과 함께 만나고 있는데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번 곡 ‘남이가’는 어떤 노래인가.

▶최근 트로트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대부분 중장년층을 겨냥하는 곡들을 발표해왔는데 요새는 어린 친구들도 트로트를 너무 좋아하지 않나. 여러 장르 중에서 트로트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곡을 만들 때 특별히 편곡에 신경을 써서 EDM 장르로 했다. 그리고 내가 원래 정통 트로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트로트를 만들어 가는 역할로서 이 노래를 잘 보여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대표곡 ‘돌리도’가 역주행하면서 다시금 사랑받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일단 모든 가수의 꿈이 자기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곡이 생기는 건데, 그런 면에서 이 노래가 알려져서 감사하다. 사실 트로트에선 노래 한 곡이 히트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10년 동안 한 곡으로 활동해도 히트를 못하면 신곡이 된다. 하하. 그 정도로 노래 자체가 알려지기 힘든데, ‘돌리도’가 다시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역주행하면서 오히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알게 됐다. 아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걸 보니까 정말 실감을 많이 했다.

가수 서지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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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에 특히 후배 김희재의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

▶정말 고맙다. (김)희재가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부를지 몰랐다. 희재가 어린 시절부터 내 팬이라 인연이 생기면서 이모 조카 같은 사이가 됐다. 희재는 내 노래도 다 꿰고 있을 정도이고 경연 후에도 내 노래를 많이 불러서 뿌듯하다.

-오랜 인연인 만큼, 지금의 김희재를 키워낸 것이 아닌가.

▶아니다, 그냥 옆에 있었을 뿐이다. 난 가수 선배로서 희재를 끌어온 게 아니었고, 옆에서 가족처럼 지켜줘야 한다는 마음으로만 있었다. 희재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인성이 좋고 착하고 예뻤던 친구였다. 그런 희재와 내 노래로 인연이 시작됐는데 특히 이 아이가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고 하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옆에서 지켜봐 주고 중간에 좌절이 오거나 힘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정도였다. 내가 가르치거나 뭐 할 건 없었다. 워낙 잘했었다. 하하.

-최근 방송에 출연해 이혼 등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도 밝히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사실 처음에는 방송을 망설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워낙 열려 있고, 오히려 대중들도 솔직한 얘기들을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용기를 얻고 나오게 됐다. 예전에는 용기가 없었는데 치부일 수도 있고, 내게 다시 아픈 기억이 되새겨질 수도 있었는데 팬들과 대중들의 응원으로 인해 오히려 치료받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더라. 그러면서 서지오라는 가수도 발전하는 것 같다. 솔직한 얘기를 전해드리면서 활동을 하니까 더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서 좋다.

가수 서지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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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도 열심히 한다고 밝혔는데 계속하고 있나.

▶코로나 2년 동안 운동을 해도 무대에서 에너지가 해소되지 않아서 운동 효과가 더 떨어졌던 것 같다. 이제 다시 공연이 재개되고 있으니까, 나를 좀 더 조여서 열심히 운동하려고 한다. 내 이미지 자체도 건강하고 에너지 있는 가수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히나 더 예민하다. 그래서 바디프로필에 도전해볼까 생각도 한다. 아직 용기가 있을 때 남겨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열심히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하하.

-올해 가수로 활동한 지 30년이 됐는데 실감이 나나.

▶30년을 왔는지도 몰랐다. 돌아보니 30년이다. 벌써 이렇게 됐나 생각이 들고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30년간 한 가지만 바라보고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해서 스스로 고생했다, 잘했다고 응원해주고 박수 쳐주고 싶다. 예전엔 가족이 원동력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나 자신이 원동력이 됐다. 나를 믿고, 앞으로 쭉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힘이 난다. 앞으로 나이가 들면서 어떤 노래를 보여드릴지 모르겠지만 이젠 이 자체가 내 생활이고, 내 것이고,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니까 계속 그런 마음으로 가수 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 아마 60~70살이 되어도 ‘돌아보니 50년이 됐네’라고 할 것 같다. 하하.

-트로트가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트로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말 다행이다. 경연 프로그램들이 나오면서 좋은 후배들도 나오고, 트로트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트로트는 사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장르다. 멜로디나 가사에 인생의 깊이가 그대로 묻어나야 맛이 제대로 사는 장르가 트로트라고 생각한다. 해보니까 연륜이 있고, 나이가 있을수록 더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나이가 들수록 그런 걸 표현할 수 있는 깊이가 더 생긴 것 같아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활동 계획은 어떤가.

▶그동안 못한 콘서트와 공연을 하고 싶다. 또 연기도 해보려고 하고, OST 작업도 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힘든 건 모르겠고, 오히려 더 신난다. 특히나 위드코로나로 다시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기대도 되면서, 2년간 체력이 떨어졌을까 봐 걱정도 된다. 하하. 이제 서지오 힘 떨어졌다는 소리 들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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