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아닌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허위글 유포 끝까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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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0일 12시 13분


배우 조병규 © News1
배우 조병규 © News1
배우 조병규(25)가 학교 폭력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조병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 올린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조병규는 글에서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라며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하나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라며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라고 호소했다.

조병규는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라며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이 있었습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요”라고 말했다.

조병규는 “그걸 부정하지 않겠다”라며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조병규는 “죄송하다”라며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다”라며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병규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라며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정신적 피해는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라고 했다.

조병규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라며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라며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조병규는 “이미 이 안건이 계속 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라며 “‘저 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병규는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며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라며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병규는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통해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 글쓴이 A씨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 위치한 학교를 다닐 당시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허위임이 밝혀졌다. 소속사 측은 “작성자가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며 이후 유사한 사례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 B씨가 등장, 조병규가 유학가기 전인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같은 동네에 살았다고 말하며 길을 가다가 폭행이나 욕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누리꾼 C씨는 조병규와 뉴질랜드 유학시절 만났을 때 조병규 일행에게 맞는 등 폭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병규 측은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학폭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는 입장 속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 제기는 계속됐고, 결국 출연 예정이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컴백홈’에서 하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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