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연기부터 강렬한 변신까지…박하선의 또 다른 얼굴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1일 08시 10분


‘며느라기’ 갈무리
‘며느라기’ 갈무리
배우 박하선(34)의 복귀는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시간이 됐다. 2019년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박하선은 지난해 ‘산후조리원’ ‘며느라기’에 이어 올해 영화 ‘고백’까지 선보이며 성공적인 변신을 알리고 있다.

박하선이 주연을 맡아,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1000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 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과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지역 아동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박오순으로 분한 박하선은 아버지의 지속적인 학대로 늘 의기소침해있는 윤보라(감소현 분)에게 천천히 접근하며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오순을 표현한다.

특히 박하선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박하선은 학대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맡은 만큼, 특유의 온화한 표정과 목소리로 따뜻한 사회복지사임을 보여주다가도 학대받는 아이를 보고 울분에 떨리는 얼굴 근육, 흐느끼는 목소리, 고통 속에 잠긴 참담한 눈빛까지 고스란히 그려내며 그 감정을 전달한다. 이렇듯 박하선은 깊은 아픔을 가진 박오순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스크린을 휘어잡는다.

박하선은 지난해 11월부터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웹드라마 ‘며느라기’에서는 원작 웹툰에 등장하는 주인공 그 자체가 됐다.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이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극중 박하선은 ‘민사린’의 굵은 웨이브 파마가 들어간 단발머리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외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며느리로서 시가와 지내는 모습 등은 그야말로 현실적이다. 실제로 며느리의 역할을 해내고 있을 박하선이 ‘며느라기’ 속에서 결혼 후 시가와 연관된 일상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일상 연기로 소화해내며 ‘하이퍼 리얼리즘’을 안긴 것은 물론, 며느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자신의 여러 얼굴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하고 있는 박하선은 여전히 변신을 원한다.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그는 “쇼트커트나 삭발을 해보고 싶다. 여고를 다녔는데 남고생들이 지나갈 때 반삭을 보니 부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반삭발이나 쇼트 커트를 꼭 해보고 싶다”며 “그래서 스님 역할도 좋을 것 같다. 할리우드에서는 삭발한 여성 캐릭터도 보이는데 나도 해보고 싶다”며 파격적인 변신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

이처럼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박하선의 차기작은 tvN 단막극 ‘드라마스테이지 2021’의 ‘산부인과로 가는길’에 출연해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시도한다. 바로 임신부 액션을 선보이는 것. 박하선은 인터뷰를 통해 “엄마 장르로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산후조리원’ 때는 출산한 상태였다면 이번에는 임신부로 등장해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좀비와 사투를 벌이며 산부인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귀띔했다. 복귀 후 새로운 모습을 거듭 보여주는 박하선의 연기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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