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핵 물리학자 아버지 실종 “FBI가 찾아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9시 58분


코멘트
포크계의 대부 한대수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한대수가 출연해 유학 중 갑자기 실종된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한대수가 백일 때, 그의 아버지는 연세대학교 신학대학 초대 학장을 지낸 조부의 권유로 핵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4~5년이 지난 후 갑자기 실종되었다고. 조부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고, 어머니는 가족들의 권유로 재가를 하셨다고 했다.

조부는 아버지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긴 시간이 흐른 후 미국 FBI가 아버지를 찾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국말은 물론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결혼까지 했으며 인쇄 출판업을 하는 등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고. 여전히 아버지의 실종 이유와 그 이후 행적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고 했다.

아버지를 찾은 후 한대수는 미국으로 가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새어머니는 난데없이 생긴 아들에 당황했고 3년여 함께 사는 동안 냉대를 받았다고 했다.

미국 다락방에서 기타를 치며 조국과 친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달랬던 한대수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세시봉’에서 노래를 불렀다. 현주엽은 당시의 분위기를 간직한 한 라이브 카페로 한대수를 이끌었고 잠시 후 가수 양희은이 한대수를 찾아와 추억을 소환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