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2번째 1위…‘새비지 러브’ 리믹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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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노랫말 피처링
'다이너마이트'는 2위
2009년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핫 100 1·2위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두 번째 1위곡을 냈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조시 685,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가 17일자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의 곡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보탠 ’새비지 러브‘는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발매된 리믹스 버전에 참여했다.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담당한 방탄소년단은 영어 가사와 함께 한국어 노랫말도 소화했다.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내가 두려운게 그때이든 그대이든, 불 같이 사랑할래 그댈 지금” 등이다. 방탄소년단은 틱톡에 ’새비지 러브‘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새비지 러브‘는 지난주 핫 100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리믹스 버전에 힘 입어 지난 8일부터 각종 조사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결국 1위로 올라섰다.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과 데룰로는 각각 두 번째 핫 100 1위, 조시는 첫 번째 ’핫100‘ 1위를 기록했다.

’핫100‘은 개별 곡의 미국의 모든 일반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판매 데이터를 합친 것이다. 닐슨 뮤직에 따르면 ’새비지 러브‘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2∼8일 미국에서 1600만번 스트리밍됐다. 다운로드는 전주보다 814% 증가한 7만6000건이다. 라디오 청취자 7060만명에게 노출됐다.

보통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개별 곡으로 보지 않고, 원곡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워낙 커서 BTS 리믹스 버전을 핫 100 1위에 올렸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이 대부분이었고, 전체 스트리밍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으로 균등하게 나눠졌다”면서 비슷하게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같은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5일 자 ’핫100‘ 1위로 데뷔해 방탄소년단에게 ’핫100‘ 첫 정상의 기쁨을 안긴 ’다이너마이트‘는 통산 3주 1위에 올랐고, 4주 통산 2위를 차지했다. 7주째 디지털 송 판매량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붐 붐 파우‘와 ’아이 가타 필링‘을 1위와 2위에 올린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같은 주에 1위와 2위를 동시에 기록한 듀오 또는 그룹은 있는 이밖에 아웃캐스트(2003~2004), 비지스(1978), 비틀스(1964)뿐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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