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장예원 “SBS에 사의 표명” 입장→오지호x신소율 유쾌 입담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7일 12시 41분


오지호 신소율/뉴스1 © News1 DB
오지호 신소율/뉴스1 © News1 DB
‘태백권’ 주역 오지호 신소율이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 DJ 장예원이 SBS 퇴사설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오전 전파를 탄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태백권’의 주역인 오지호 신소율이 출연했다.

이들과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DJ 장예원은 최근 불거진 SBS 퇴사설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오프닝에서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라고 인사한 뒤 “지난주에 미리 말씀드리지 않은 부분이 기사로 먼저 나서 많은 분들이 놀라고 걱정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먼저 말씀드리지 못한 건 아무 것도 결정되지 못해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며 “회사에 사의 표명한 것은 맞다. 지금 회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또 장예원은 “결혼은 아니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도전해보려고 오랜 고민 끝에 용기를 내봤다”며 “현재로서는 주어진 역할 해내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 다하고 있다. 우리 ‘씨네타운’ 가족들에게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후 오지호 신소율이 등장했다. 신소율은 뮤지컬배우 김지철과 결혼 후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근황에 대해 “양평 새집으로 이사는 아직 안 했다. 인테리어 준비 중이라 색깔 고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스몰웨딩을 한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스몰웨딩하겠다고 말씀드려서 부모님은 알고 계셨다. 시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리지 하고 두근두근했는데 남편이 막내 아들이라 이해를 많이 해주셨다. 잘 허락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 “고민 상담할 사람이 없었는데 들어주는 사람 생겨서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지호도 “고민 상담 저도 되게 좋다. 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결혼 전에 술도 많이 먹고 놀러 많이 다녔었다. 결혼하면 이렇게 해야지 했던 게 지금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신소율은 “남편의 응원 받고 왔다. 지금 아마 밥 먹으면서 보고 있지 않을까”라며 남편에게 “오늘 공연 있지? 준비 열심히 하고 밥 맛있게 먹어”라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오지호는 “부럽다”며 웃었다.

오지호는 결혼 이후 아역배우들과의 호흡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 아역배우들을 대하는 것과 결혼 후 대하는 게 다르긴 하다. 진짜 내 아이 같고 아이를 키워보니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금방 캐치가 된다”고 털어놨다. 신소율도 “뭐든지 가족들과 같이 하려고 하고 현장에서 아역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아빠 같더라. 너무 좋아보이고 자연스럽더라”고 칭찬했다.

‘태백권’만의 무술 차별점도 언급됐다. 신소율은 “강하고 센 무술이 아닌데 부드러움 속에서 강함을 막아내고 기의 흐름으로 다시 공격을 하는 무술”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호는 ‘태백권’에 대해 돌려서 찌르는 무술이라 설명한 뒤 “금강권과 백두권도 있다. 감독님이 태백산의 태백권, 금강산의 금강권 이렇게 우리나라 무술로 해보자 해서 시도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신소율은 오지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많이 밝고 그러다 보니까 뭐든 당차고 씩씩하게 해낼 것 같은 이미지가 있나보더라”며 “NG를 내고 혼자 이렇게 있는데 오지호 선배님이 오셔서 ‘너 소심하지?’ 하시더라. 대사 NG를 내고 말 속도도 빨라지고 동공 지진이 난 걸 보신 것이더라”며 “‘이분은 날 파악하고 계시구나’ 하고 그 다음부터 엄청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지호는 “후배 배우들을 만나면 어떻게 연기하는지만 봐도 대충 파악이 되는 것 같더라”며 “소율씨가 NG를 내고 갑자기 너무 급하게 하려고 하더라. 저도 그런 편이라서 그러지 말라고 그런 의미에서 얘기를 해준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신소율은 “제가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다 보니까 열심히 준비해서 갔는데 첫 테이크 끝나고 나서 감독님이 ‘너 정극하고 있어’라고 하시더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면서 마음이 작아졌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지호는 “정말 코미디 처음이냐”고 물었고, 신소율은 “재밌는 캐릭터를 해봤는데 이렇게 코미디가 박힌 장르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지호는 신소율과 부부 호흡에 대해 “첫 촬영부터 잘 맞았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받아줬다”고 회상했다. 신소율은 “선배님과 전작에서 만난 적은 있었는데 같이 촬영하는 신은 두 신이었다. ‘키스 먼저할까요?’라는 드라마에서 선배님이 형부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지호는 아내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대본 보고 (신소율과 부부가 된 것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시사회 때 잠깐 아내도 봤는데 너무 웃기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다 하더라. 그렇게 얘기해준 적이 없다”며 “시사회에 가족을 데려오진 않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불렀는데 너무 웃기다고 하더라. 이런 얘길 해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음식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신소율은 “요즘에는 집에서 많이 먹고 있다. 마트 가서 장보고 어제 남편이 마라 소고기 청경채 볶음을 해줬다.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다. 오지호는 “이런 얘기 할 때마다 피곤해진다.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신소율은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육수 한모금 먹고 면 섞어서 먹는 게 맛있다”고 설명했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오지호는 LG 트윈스 ‘찐 팬’인 신소율과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밤새 야구 얘기했다가 울라고 하더라. 저는 기아 타이거즈 팬이고 신소율은 LG 트윈스 찐팬”이라고 털어놨다. 신소율은 “저는 시구를 두 번 했는데 야구를 좋아한다고 얘기하기엔 시구 실력이 좋지 않았다. 연습 한 달 했는데도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두 배우의 소확행은 무엇일까. 신소율은 “날씨가 습해지다 보니까 키우는 고양이도 습해지고 있다. 뒤집어주고 굴리고 온도를 느끼며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오지호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가 신소율이 “애기들과 함께 한 시간”이라 언급하자 마지못해 “애들이죠 뭐. 최근 여행 다녀왔는데 가족이 다 까매졌다”고 털어놨다.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지 이야기도 오고갔다. 오지호는 “저는 원래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다. 처음에 시험도 국어국문학과를 봤는데 떨어졌다. 국어를 좋아했었다”며 “국어선생님이 꿈이었는데 저와 안 맞는 것 같더라. 시험 떨어지고 후회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제 나이가 좀 들었으니까 연기도 20년 넘게 했으니까 후배들을 양성할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소율은 “제가 좋아하는 게 많고 좋아하는 걸 많이 파는 걸 좋아한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공부하는 게 재밌다 보니까 홍보 마케팅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소율은 ‘태백권’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극장 오시라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시기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풀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오지호는 “장마가 이제 끝난 것 같다. 후덥지근 한데 시원한 ‘태백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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