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최진희 “母 떠나고 목소리 잃어…남편이 날 살렸다”

뉴스1 입력 2020-07-27 22:52수정 2020-07-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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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밥먹다’에 출연한 최진희가 오랜 공백기의 이유를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는 가수 최진희가 등장해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했다.

이날 김수미는 “공백기가 길었다. 한동안 안 보였다. 어떤 이유가 있었냐”고 물었다. 최진희는 “2007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입을 열었다. “원래 태어났을 때는 정말 부유했었다. 유모도 있고 집에 방도 여러 개 있었다. 근데 세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사기를 당했다. 폭삭 망하고 큰집에 얹혀 살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최진희는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시장에 가서 어묵 남아 버리는 것까지 가져오셨다.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사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하셨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1년 후 엄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평생을 아프셨다. 엄마가 늘 병간호를 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니까 엄마가 기운이 없고 늘어지더라. 어디에 마음을 둘 데가 없어서 그러신 게 눈에 선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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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까 평생 남편 뒷바라지, 여섯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신 엄마에게 여자의 인생은 하나도 없었더라. 그 불쌍한 건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너무 많이 울고 잠을 못 잤다”며 “내가 엄마를 많이 의지했더라. 너무 많이 울어서 나중에는 말을 하는데 소리가 안 나오는 거다. 말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병원에 갔지만 성대가 움직임이 없어 노래를 할 수 없었다는 것. 최진희는 “당시 51세였다. 성대가 떨리지 않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다른 악재도 있었다고. 최진희는 “그 뒤에 구안와사도 왔었다. 한 달 정도는 집에서 나오지를 못했다. 얼굴이 완전히 돌아가서. 나중에는 신종플루에 패혈증도 왔었다. 그때는 14시간 동안 전혀 의식이 없었다. 죽을 고비도 있었던 거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진희는 자신을 살린 건 남편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은 남편한테 ‘나 좀 바닷가에 데려다 달라고, 실컷 울어보게’라고 했었다. 노래하는 사람인데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끝난 거 아니냐. 엄마 산소에 가서 ‘사랑해. 나 조금 있으면 가니까 조금만 기다려’ 했다. 살고 싶지가 않더라. 근데 이모가 ‘네가 이러는 걸 엄마가 좋아하지 않을 거다’ 말해줬다. 그때부터는 냉정하게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최진희는 “노래를 못하는 동안에 산속을 다녔다. 한 2년 정도 지나니까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남편이었을 거다. 맨날 우니까 저를 데리고 교회도 가고 산에도 데려가고 건강식도 사오더라. 그때 남편이 담배를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남편이 살렸네”라고 했고, 최진희는 미소를 지었다.

최진희는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며 “2014년에 30주년 기념 콘서트로 복귀했다. 그때부터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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