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엔 여풍, 연예대상엔 무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3일 06시 57분


개그우먼 김숙이 21일 밤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김숙은 수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개그우먼 김숙이 21일 밤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김숙은 수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 김숙, KBS 연예대상 수상 불발 파문

3개 예능 활약 불구 후보에 그쳐
“女 연예인 성과 반영 미흡” 지적
“박나래는?”…MBC 대상에 촉각


개그우먼 김숙이 21일 KBS 연예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되면서 이제 시청자 시선은 박나래로 향하고 있다. 올해 각 방송사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친 박나래가 새로운 여성 연예대상의 주인공으로 거듭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방송가에 ‘여풍’이 그 어느 해보다 거세게 일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올해 안방극장에서는 개그계의 ‘맏언니’인 이영자와 송은이를 필두로 김숙, 박나래, 안영미, 장도연 등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들 가운데서 김숙과 박나래는 각각 KBS와 MBC 연예대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될 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왔다.

먼저 연예대상 무대를 밟은 사람은 김숙이다. 올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비롯해 ‘옥탑방의 문제아들’ ‘배틀트립’을 진행했다. 각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KBS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결국 ‘무관’에 그쳤다.

동료 연예인들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이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3편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숙이 아무런 트로피를 받지 못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두드러진 여성 연예인들의 활약상이 연예대상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영자도 21일 ‘2019 KBS 연예대상’ 생방송에서 김숙의 대상 수상을 지지하며 “이경규·김준호 등은 모두 상을 탔지만, 1995년 KBS 12기 공채로 데뷔한 김숙은 아직 상 하나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나래의 대상 수상 여부가 더욱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박나래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BC 방송연예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10%대와 6%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유지해 온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를 전면에서 이끈 덕분이다.

이에 방송가에는 박나래의 대상 수상을 낙관하는 시선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가 대상을 수상하면 2018년 대상 수상자인 이영자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연예대상 주인공이 탄생하게 된다. 29일 생방송하는 시상식에 눈길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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