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보컬 보노 만난 문 대통령 “평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 중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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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그룹 U2의 보컬 보노(왼쪽)가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세계적인 록그룹 U2의 보컬 보노(왼쪽)가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U2 보컬 보노 만난 문 대통령
“평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 중요”

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보컬 보노(59)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평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노는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 다음 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과 40분간 만났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보노에게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노는 “음악은 힘이 세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접견은 보노가 한국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퇴치 기여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문 대통령 예방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노는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 ‘원’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선 공로 등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른 사회운동가다.

문 대통령은 보노에게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내한공연을 관람했다며 “공연 도중 남북한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 공감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U2는 전날 공연 말미 ‘울트라 바이올렛’을 부를 때 무대 영상으로 성평등을 위해 싸운 세계의 여성 운동가를 소개했다. 스크린에는 김정숙 여사와 일제강점기에 여성해방을 주창한 화가 나혜석, ‘미투’ 운동의 시발점인 서지현 검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10월14일 사망한 가수 설리 등이 등장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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