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소속사 YG, 새벽에 파쇄 업체 콜…박스 수십개가 가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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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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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동아닷컴 DB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동아닷컴 DB
그룹 '빅뱅' 승리가 마약·성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은 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새벽에 파쇄 업체를 불러 다량의 물품의 파쇄를 요청했다.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35분쯤 기록물 파쇄 서비스 업체 호송 차량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 사옥에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2t·1t 차량 2대가 두 시간에 걸쳐 박스와 트렁크 등을 실었다. 업체는 이들 물품을 싣고 서류, 컴퓨터 등을 전문적으로 파쇄하는 공장이 있는 경기 고양시로 떠났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YG 직원 5명이 주변을 살폈다. 오전 6시 57분 파쇄업체 직원 4명이 사옥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이들은 별관 쪽에 2t짜리 차량을 대고 박스 수십 개를 옮겼다. 한 시간이 지난 오전 7시 55분쯤 2t 차량이 본관 쪽으로 바짝 차를 댔다. 작업은 오전 8시 43분쯤 끝났다.

승리가 밤샘 조사를 받은 당일 새벽 소속사가 다량의 물품 파쇄 작업을 진행하자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승리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28일 오전 5시 31분경 경찰서를 떠났다.

YG 측은 새벽 파쇄에 대해 "매월 혹은 매분기별로 실시하는 정기적인 문서 파쇄 작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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