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마약엔 ‘당당’ 성접대 의혹엔 ‘침묵’…기자 말 끊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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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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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뉴시스
승리. 사진=뉴시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전 사내이사 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8시간 넘게 경찰조사를 받았다.

27일 오후 9시 2분경 승리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승리는 슈트를 한번 가다듬고 취재진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왔다.

포토라인 앞에 선 승리는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오전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수많은 의혹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하고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렸다.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고. 하루 빨리 모든 의혹들이 진상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 임하겠다"고 말했다.

'성접대 의혹'에 관한 질문에 승리는 기자의 말을 끊고 "감사합니다"라며 답변을 피한 후 이동했다. 이어 다른 기자가 "모발검사 응할 생각 있느냐"라고 묻자 승리는 "네. 할겁니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8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28일 오전 5시 31분경 취재진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라며 "특히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논란들과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들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수사를 받겠다"라며 "조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상대로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유통 ▲성폭력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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