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국’ 김병철, 새로운 ‘40대 대세 배우’ 자리매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1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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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병철.
연기자 김병철.
연기자 김병철(45)이 새로운 40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tvn 드라마 ‘도깨비’에 이어,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과 ‘스카이캐슬’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친 덕분이다.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한 김병철은 이듬해 영화 ‘알 포인트’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후 매해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나지 못했던 그다. 하지만 ‘도깨비’와 ‘스카이캐슬’을 만나며 김병철은 15년 가까운 무명생활을 말끔히 청산했다.

‘도깨비’에서 보랏빛 얼굴로 분장한 악귀 박중헌 역을 소화한 그는 “보아라, 결국 파국이다”라는 대사를 유행시킨 주역이다. 비릿한 웃음소리와 함께 독특한 발성으로 내지르는 “파국이다”라는 대사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됐다. 박중헌이란 캐릭터가 유명해지면서 그는 데뷔 15년 만에 ‘인생작’을 만났다.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며 ‘도깨비’에 이어 김은숙 작가와의 인연을 이어간 김병철은 1일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극 중 노승혜(윤세아)의 남편이자 자식들에게 ‘성공’을 강요하는 차민혁 역을 절묘하게 소화한 덕분이다.

아내와 자식들에 툭 하면 성질을 내는 차민혁을 본 시청자들은 김병철에 ‘차파국’이란 새 별명을 붙였다. 차민혁이란 이름과 ‘도깨비’ 속 대사인 “파국이다”를 합친 애칭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맡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한 덕분에 김병철은 극 중 부부 호흡을 맞춘 연기자 윤세아와 CF도 찍었다. 드라마 비하인드를 담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현실 속 ‘러브라인’을 이루는 묘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몰이를 했다.

김병철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일찌감치 차기작도 정했다. 3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출연을 확정한 김병철은 별다른 휴식 없이 곧바로 촬영장에 합류했다. ‘스카이캐슬’로 얻은 인기에 힘입어 인터뷰 등 여러 제안을 받고 있지만 정중하게 고사한 채 새 작품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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