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악성림프종 투병 사실을 밝힌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는 선상 위 파티를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허지웅이 투병 사실을 알리기 전 촬영한 것으로, 허지웅은 이날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허지웅은 이날 행복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모르파티‘에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태어나서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며 “특히 엄마 앞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죽어도 못한다. 언젠가는 무릎베개를 하고 누워서 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언젠가 내가 행복하게 다 풀어드리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세상일은 모른다”며 “내가 빨리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간 조급해졌다. 빨리 어떤 좋은 분을 만나시면 좋겠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며 “혈액암의 종류라고 한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 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허지웅 소속사에 따르면 허지웅은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몸에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에 방문했고,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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