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디스패치에 ‘피멍’사진 공개 …“자궁 출혈” 진단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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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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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사진=동아닷컴DB
구하라. 사진=동아닷컴DB
카라 출신 구하라(27)가 헤어 디자이너로 알려진 남자친구 A 씨(27)와 폭행 사건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하라는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사건 이후 산부인과 및 정형외과에서 받은 진단서를 공개했다.

17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는 사건이 발생한 13일 새벽 A 씨와 말다툼이 시작됐고, 몸싸움까지 벌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시퍼렇게 멍이 든 팔·다리 사진을 공개했다. 남자친구의 일방 폭행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자료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A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며 쌍방폭행이라는 구하라의 주장을 부인했다.

A 씨는 “만약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직접적인 내 주먹이나 다른 폭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하라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구하라와 후배 B 씨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찾았다.

구하라는 “A 씨가 욕을 하며 밀쳤다. 나도 A 씨를 밀쳤다. ‘네가 뭔데 날 밀어. 나한테 그런 심한 욕을 해’라고 말하며 몸싸움이 시작됐다”며 “A 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화이트 보드로 (나를)밀쳤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그를) 할퀴었다. 심하게 싸웠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라고 말했다.

당시 집에 함께 있었다는 구하라의 후배 B 씨도 “현관문 (열리는)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자는 척을 했다. A 씨는 ‘넌 이 와중에 잠이 오냐’며 언니를 발로 찼다”며 “(싸움 이후)급히 언니 방으로 갔다. 화이트 보드가 떨어져 있었고, 문도 깨져있었다. (언니)머리가 풀어 헤쳐졌고, 팔과 다리 쪽은 붓고 까졌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A 씨가 집을 나서면서 “너 X돼봐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라는 말과 함께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구하라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자신이 한 연예관계자 C 씨와 점심을 먹으면서부터다. 당시 구하라는 매니저와 함께 C 씨와 점심을 먹었으나, 점심 식사 자리에 C 씨가 동석했다는 사실은 A 씨에게 알리지 않고 매니저와 둘이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후 C 씨가 동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가 구하라의 거짓말에 화를 냈고, 구하라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12일 오후 C 씨가 일하는 헤어샵에 갔으나 C 씨는 구하라에게 돌아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구하라는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잘해준다. 그런데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 등이 연락 오면 무섭게 변한다. 감당하기 힘든 말들을 한다”며 “(그런 일로)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모임에 남자가 있으면 말을 안했다. 그날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후배 B 씨도“(A 씨는)일 때문에 만나는 관계자까지 의심했다. 그러다 술을 마시면 험한 말을 한다.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들”이라며 “언니도 싸우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구하라는 “제 잘못을 안다.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 또 다시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사실은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활동할 수 없다 해도, 이건 아니다”라면서 팔 다리에 멍이 든 사진과 산부인과·정형외과 진단서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구하라의 산부인과 진단서에 따르면 질병명은 ‘자궁 및 질 출혈’으로, “상기 환자는 신체적 폭행 및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상기 진단명으로 약 1주일 동안의 안정 가료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의사 소견이 쓰여있다.

정형외과 진단서에는 경추 염좌, 안면부 좌상 및 염좌, 하퇴부 좌상 및 염좌 등의 진단명이 표시되어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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