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것 자체가 헬!” 히어로 슈트 입는 배우들의 말말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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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만큼이나 매력적인 존재, 바로 히어로 슈트이다.

시리즈가 반복되면서 업그레이드되는 히어로 슈트를 감상하는 일은 마블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통한다. 아이언맨 슈트는 마블 시리즈의 또 다른 상징으로도 인정받는다.

각 히어로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도 다름 아닌 슈트. 하지만 보는 즐거움과 달리 ‘입는 어려움’은 상당하다.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특수 재질로 제작되기 때문에 이를 소화해야 하는 배우 입장에선 단단한 각오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최근 히어로 무비를 알리기 위해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빼놓지 않고 꺼내는 이야기도 히어로 슈트에 관한 내용이다.

마블 시리즈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알리기 위해 내한한 배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홀랜드 그리고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 팬 앞에서 털어놓은 히어로 슈트에 대한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걸 입으라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시리즈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데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영화이자 캐릭터이다. 그 주인공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관객에 전하는 신뢰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셜록’ 시리즈를 대표작으로 갖은 영국배우 배네틱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 출연을 확정한 뒤 자신의 의상을 확인하고 “이걸 입어야 한다고?”라는 반문과 함께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내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가 의상을 처음 보고 내놓은 반응을 본 의상 스태프들이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 마블 시리즈의 다른 배우들도 처음엔 다 똑같았다’고 하더라”며 “의상을 보고나니 나도 이렇게 슈퍼히어로의 세계로 진입하는 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닥터 스트레인지의 의상은 ‘과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 베네딕트 컴배베치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의상은 다른 히어로처럼 타이트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다만 망토가 무겁다보니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내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알린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도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스파이더맨 의상은 몸에 딱 붙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까지 전부 가려야 한다.

톰 홀랜드는 “멋있게 보이기만 실제로 입었을 땐 굉장히 불편하다”며 “익숙해지는 데 상당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 “데드풀 슈트? 입는 것 자체가 ‘헬’!”

16일 개봉하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는 극 중 역할만큼이나 자기표현에 솔직하다. 영화를 알리기 위해 처음 내한해 2일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데드풀 슈트를 설명하면서도 그만의 재치 넘치는 표현을 썼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슈트를 입는 것 자체가 ‘헬’(지옥)이고 미칠 지경”이라며 “마치 내가 나의 심장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꽉 낀다”고 했다.

그가 입는 데드풀 스튜는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전신을 가린다. 이를 두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처음 입었을 땐 폐쇄공포증을 느낄 정도로 갇힌 기분이 들었다”며 “마스크를 벗을 땐 혼자서 도저히 할 수 없어 누가 벗겨줘야 할 만큼 타이트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얼굴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슈트 속에 갇힌 채 연기해야하는 만큼 때때로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마스크를 쓴 채 그 안에서 토하면 어쩌나 싶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최악은 새로운 슈트를 입을 때인데, 새 걸 받으면 그걸 입고 한 시간 정도 바닥에서 뒹굴어야 몸에 익숙해진다”고 했다.

화장실을 가는 것도 곤혹스럽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슈트가 정말 좋지만 화장실을 어떻게 갈지 계획은 세우지 않은 옷”이라며 “화장실 가려고 지퍼를 내리고 준비하는 데 10분은 걸린다”고 귀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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