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윤도현 “남한의 놀새떼(날라리)” 소개에 北 관객 웃음 ‘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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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6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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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영상 캡처.
‘봄이 온다’ 영상 캡처.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서 밴드 YB의 리더 윤도현의 재치 있는 멘트가 북한 관객들을 웃게 했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공연 봄이 온다' 우리 예술단 공연 모습이 5일 KBS1, MBC, SBS, TV조선 등에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에 오른 윤도현은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 후 "16년 만에 평양에 다시 오게 된 남한의 '놀새떼'"라고 소개했다. '놀새떼'는 '날라리'를 뜻하는 북한의 속어다.

이를 들은 북한 관객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윤도현은 "이 노래는 처음에 할 생각이 없었지만 북측 여러분이 좋아하신다고 해서 선곡하게 됐다. 재미있으셨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에) 다시 오게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YB와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전 세계를 돌면서 합동공연을 하고 싶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이후 윤도현은 '나는 나비', '1178'을 열창했다.

앞서 YB는 2002년 평양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에 참여해 그해 월드컵 응원가인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 통일 코리아'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당시 YB는 '탈춤', '뱃노래', '아침이슬', '너를 보내고' 등을 불렀는데 '너를 보내고'는 훗날 북한 사람들에게 국민가요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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