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신청’ 신사동 호랭이, 알고보면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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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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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사동호랭이. 동아닷컴DB
사진=신사동호랭이. 동아닷컴DB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 씨·35)가 17억여 원의 빚을 지고 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9월 말 법원에 일반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일반 회생은 10억원이 넘는 담보 채무를 진 사람이 10년 이내에 빚을 분할 상환하고 남은 채무는 탕감받는 제도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20일 이 씨에 대한 개인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이 씨 측은 이달 11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법원은 2월 12일 이 씨의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어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씨는 사업 관계자로부터 비롯된 채무를 떠안게 됐고,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해당 업체 부도로 회수하지 못하면서 17억여 원의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측은 채무 탕감이 목적이 아니라 변제기일을 조정받기 위해 회생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가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기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적인 관계에 따른 것”이라면서 “회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이 씨는 2005년부터 ‘신사동 호랭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여러 인기곡을 작곡했다. 대표곡으로는 걸그룹 EXID의 ‘위아래’,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LUV’ 등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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