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윤석-하정우, 대박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8일 06시 57분


함께 출연한 세 편의 영화를 모두 흥행으로 이끈 하정우(왼쪽)와 김윤석은 나란히 연출자로도 활약하는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두 사람이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 함께 나선 모습.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함께 출연한 세 편의 영화를 모두 흥행으로 이끈 하정우(왼쪽)와 김윤석은 나란히 연출자로도 활약하는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두 사람이 영화 ‘1987’ 제작보고회에 함께 나선 모습.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추격자’ ‘황해’ ‘1987’ 흥행 합작 ‘두 배우’의 닮은꼴 행보

김윤석, 연극 원작 ‘미성년’ 2월 촬영 시작
하정우 ‘허삼관’ 등 감독…세 번째 연출 준비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가 끈끈한 파트너십을 넘어 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닮은꼴 행보’를 이어간다. 출연작마다 흥행으로 이끌며 막강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두 배우 앞에 나란히 ‘감독’ 타이틀이 붙었다.

김윤석이 영화 ‘미성년’(제작 레드피터)의 감독을 맡고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동명 연극이 원작인 영화는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세계에서 혼란을 느끼는 10대 딸과 그 친구가 겪는 이야기다. 김윤석은 연출 데뷔작에서 주연까지 맡는다. 배우 염정아와는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김소진과 신예 김혜준도 출연한다.

김윤석은 6∼7년 전부터 영화 연출을 꾸준하게 모색해왔다. 2012년에는 영화 제작진과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여러 여건상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다 얼마 전 연극 ‘미성년’을 보고 영화화에 의욕을 보였고, 그와 2013년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함께 작업하면서 신뢰를 쌓은 이동하 프로듀서와 의기투합해 직접 연출까지 맡기로 했다. 이동하 프로듀서는 1100만 흥행작 ‘부산행’과 이달 말 개봉하는 ‘염력’의 제작자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17일 “김윤석은 데뷔 초 부산에서 극단 생활을 할 때부터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며 익히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미 배우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영화 연출을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준비해온 만큼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과 궁금증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감독으로 본격 나서는 김윤석의 행보는 앞서 하정우의 활동과 비슷하다. 하정우 역시 2013년 저예산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고 이듬해 첫 상업영화 ‘허삼관’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현재 또 다른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며 세 번째 연출작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사실 김윤석과 하정우는 영화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그동안 출연한 영화들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흥행까지 이끈 실력자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자타공인 ‘흥행 단짝’이다. 2008년 ‘추격자’에서 처음 만나 스릴러 열풍을 만들었고, 이후 2010년 ‘황해’로 재회했다. 현재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영화 ‘1987’까지 함께 출연하면서 3편의 영화를 전부 흥행으로 이끌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