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뉴이스트W “전곡 작사·작곡…‘프듀’ 후광 지우려 목숨 걸고 작업했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6시 57분


뉴이스트W의 이번 새 앨범 ‘더블유, 히어’ 선주문량은 20만 장이다. 엠넷 ‘프로듀스101’ 출연 직전이던 2016년 8월 발표한 미니앨범 ‘캔버스’의 첫 주 판매량이 600장이었던 점에 비하면 그야말로 비약적 성장이다. 왼쪽부터 백호, 렌, JR, 아론. 사진제공 | 플레디스
뉴이스트W의 이번 새 앨범 ‘더블유, 히어’ 선주문량은 20만 장이다. 엠넷 ‘프로듀스101’ 출연 직전이던 2016년 8월 발표한 미니앨범 ‘캔버스’의 첫 주 판매량이 600장이었던 점에 비하면 그야말로 비약적 성장이다. 왼쪽부터 백호, 렌, JR, 아론. 사진제공 | 플레디스
■ 뉴이스트W

미니앨범 ‘더블유, 히어’ 발표
4인조 유닛으로 역주행 질주

워너원 황민현 빠진 4인조로 활동
프듀서 얼굴 알리고 5년만에 꽃길

“거리에 흘러나오는 우리 노래 뿌듯
다섯이 다시 뭉치는 그날까지 GO!”


수많은 그룹 가운데 하나로 조용히 묻히는가 싶더니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섰다. 그것도 수직으로 급상승해 가요계 정상권에 올랐다. 생존을 걱정하던 이들은 그렇게 기사회생했다. 10일 미니앨범 ‘더블유, 히어’를 발표한 뉴이스트W의 이야기다. 뉴이스트W는 2012년 데뷔한 5인조 뉴이스트(황민현·JR·백호·렌·아론)가 황민현을 제외한 4인조로 팀을 재정비해 활동하는 유닛 그룹이다. 황민현은 프로젝트그룹 워너원으로 내년 말까지 활동하기로 되어 있어, 그때까지 네 명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이름 뒤에 붙인 W라는 단어도 황민현을 기다린다는 뜻의 ‘Wait’에서 첫 글자를 따왔다.

뉴이스트W가 데뷔 5년 만에 무명에서 벗어나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으로 들어온 것은 황민현을 포함해 JR, 백호, 렌 등 네 멤버가 6월 끝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뉴이스트 멤버들의 매력이 알려졌고, 데뷔 초기에 발표한 곡이 뒤늦게 음원차트 정상권에 오르는 ‘역주행’ 현상을 만들어냈다. 7월 발표한 싱글 ‘있다면’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을 두고 ‘인생역전’이라 부르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그냥 보낼 순 없다. 데뷔 후 처음으로 관심과 인기라는 것을 맛본 이들은 새 앨범 ‘더블유, 히어’에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10일 쇼케이스 현장에서 만난 멤버들 얼굴에는 긴장한 듯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이 그대로 묻어났다.

뉴이스트W의 새 미니앨범 ‘더블유, 히어’ 쇼케이스 장면.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뉴이스트W의 새 미니앨범 ‘더블유, 히어’ 쇼케이스 장면.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우리보다는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더 큰 행복이다. 그럴 때마다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고 너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앨범도 그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한 번 달아오른 인기는 쉽게 잦아들 줄 모른다. 역시나 이번에도 ‘꽃길’이 펼쳐지고 있다. 타이틀곡 ‘웨어 유 앳’을 포함해 수록곡 6곡 전부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예전에는 앨범을 발표해도 길에서 우리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많이 들려서 굉장히 뿌듯했다. 하하!”

멤버 가운데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지 않은 아론(곽영민)도 할말이 많다. 아론은 당시 부상으로 출연하지 못했다. 비록 멤버들에 비해 관심과 주목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뉴이스트라는 그룹을 다시 알리게 된 사실에 만족했다.

“멤버들이 나오는 방송이라 엄청 열심히 방송을 모니터링했다. 볼 때마다 정말 잘하기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큰 관심을 받게 돼 멤버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동안 발표한 여느 앨범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멤버들은 “목숨 걸고 만들었다”고 말할 만큼 이번 앨범에 유독 더 정성을 쏟았다. 관심이 집중된 만큼 ‘프로듀스101’ 후광으로 인기를 얻는다는 시선에 갇힐 수 없어서다. 그렇기에 멤버들 모두 6곡의 수록곡에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

백호(강동호)는 앨범 전체 프로듀싱과 타이틀곡을 작곡했다. 가사는 JR(김종현)과 함께 썼다. 렌(최민기)은 ‘파라다이스’, 아론은 ‘굿 러브’, JR은 ‘위드’ 등 솔로곡을 각각 작곡했다.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을 뚜렷이 보여드리고 네 명이 함께 할 땐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 같았다. 타이틀곡을 고향인 제주도에서 썼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업이 잘 되더라.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쉴 때 쉬고, 행복한 상태에서 작업해 만족한다. 멤버들 반응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꼭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보고 싶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후회 남지 않게 열심히 하면 후련할 것 같긴 해도 꼭 1위는 해보고 싶다. 하하하!”(백호)

보이그룹 뉴이스트 W가 10일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새 앨범 ‘W, HER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JR, Aron, 렌, 백호.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보이그룹 뉴이스트 W가 10일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새 앨범 ‘W, HER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JR, Aron, 렌, 백호.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일종의 도전이자 1위 공약도 생각해뒀다. 아직까지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본 적이 없는 이들이기에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멤버별로 정해진 파트를 바꿔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것이다. 나름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이벤트다. 팬들에게도 재밌는 볼거리를 안겨줄 거라 생각했다.

내년 말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멤버 황민현에 대한 애틋함도 전했다. 곡을 만들어 가장 먼저 들려주고 반응을 살폈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 다시 뭉치는 그날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다. 최선을 다한 후 좋은 모습으로 만나면 기쁨은 더 커지지 않겠나. 황민현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에 출연 후 다시 데뷔하는 친구들까지 모두 잘 됐으면 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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