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중단 NO” 정상출근한 김장겸 MBC 사장, 5일 자진출석…“체포영장은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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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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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은 음모"

사진=MBC
사진=MBC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MBC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사장이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일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4∼5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바 있다.

MBC는 “김 사장은 노동청의 소명 요구에 대해 그동안 서면 진술과 자료 제출로 충분히 답변했음에도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해왔다”며 “그러나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음에 따라 일단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고용노동부가 억지 강압 출석을 요구하고,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은 것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틀 짜기 일환으로 총파업에 들어간 언론노조 MBC 본부를 지원하기 위한 음모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MBC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하는 이날 김 사장이 정상출근해 업무를 이어갔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오후 법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MBC노조의 총파업으로 방송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MBC 김장겸 사장 등 임원진은 이날 오전 6시 TV 주조정실과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핵심 방송 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장겸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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