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아버지 비방’ 악플러 결국 법적 대응…연예대상 받고도 악플 걱정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8일 11시 16분


2015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2015 KBS 연예대상 방송화면
방송인 이휘재가 자신의 아버지를 겨냥해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악플러)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줄곧 악플에 시달려온 그가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고도 마냥 웃지 못한 일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휘재는 2015년 KBS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타민’ 등에서 맹활약해 방송인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신동엽을 제치고 데뷔 첫 연예대상이라는 정상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휘재는 대상 소감에서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무거운 얼굴로 무대에 올라 내내 주눅 든 소감을 전했다. 이휘재는 “내 이름을 제일 먼저 듣는 순간 걱정이 되는 건 며칠간 댓글을 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재석도 있지만 쟁쟁한 동료들을 보고 내 깜냥으로 도저히 대상은 아니라는 걸 10년 전부터 알았다”며 “이게 다 아이들 덕분이다”고 공을 쌍둥이 아들에게 돌렸다.

끝으로 이휘재는 “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은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계속 말하면 기억해 주실 수도 있을 텐데 존경한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그 옆에서 애써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이휘재는 그동안 악플러에게 많은 공격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악플 때문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휘재가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말실수를 한 것 때문에 비난받은 것이지만 그가 직접 팬들에게 사과했음에도 일부 지나친 인신공격성 댓글이 이어졌다.

이휘재는 최근 악플러가 자신뿐 아니라 치매 환자인 아버지를 향해서도 도가 지나친 댓글을 달자 결국 법적 대응을 선택했다. 8일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이휘재가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전날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에 대한 악플은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최근 가족에 대한 악의적인 글들이 갈수록 심해져서 오래 참았던 만큼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선처는 없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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