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수상한 방탄 “미국 진출? 한국어 랩이 더 편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30일 06시 57분


방탄소년단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2017 빌보드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를 공개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방탄소년단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2017 빌보드뮤직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를 공개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큰 상 받았지만 우리스타일 고수
케이팝 길을 열어준 선배들 감사”

“빌보드 수상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미국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 보다는 우리가 해왔던 음악을 꾸준히 하고, 소통하겠다. 그게 우리의 방식이고, 우리에게 맞는 일이다.”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빌보드뮤직어워드(BBMA)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차분했다. 29일 BBMA 수상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은 “꿈만 같은” 소감을 말하면서도, 성과에 도취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가수라 한국어 랩이 편하다. 거창한 목표를 잡기보다 우리가 해왔던 것을 꾸준히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이 케이팝의 길을 열어준 덕분에 우리가 상을 받았다. 우리도 후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톱 소셜 아티스트’는 말 그대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타에게 주는 상이다. ‘SNS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방탄소년단은 “진심을 담아 소통하려는 모습, 즐겁게 SNS 활동하는 걸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음악을 만들 때도, 어떻게 하면 많은 대중에 우리 이야기를 들려줄까,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진심어린 소통’에 대한 노력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BBMA 수상은 2013년 ‘톱 스트리밍송’을 수상한 싸이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 번째다. ‘미국을 강타한 한국가수’라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은 ‘포스트 싸이’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싸이 선배는 뮤직비디오와 콘텐츠의 폭발적 인기가 세계적인 신드롬을 만들어낸, 드라미틱한 케이스였다. 우리는 SNS를 통한 꾸준한 소통,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말하는 우리의 진심이 결합해 팬덤이 커졌고, 빌보드 수상까지 했다. 싸이의 성공 스케일에 비교할 수 없다. 앞으로도 팬들과 소통하고 양질 콘텐츠를 선보이다보면 또 다른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30일부터 일본 투어를 벌인다. 3월 시작된 월드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다. 방탄소년단은 “일본 팬들과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일본어를 현재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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