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추리의 여왕 “시체가 하나 둘 발견되는 날씨죠.”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일 06시 57분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 사진출처|KBS방송화면 캡처
KBS 드라마 ‘추리의 여왕’. 사진출처|KBS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시체가 하나 둘 발견되는 날씨죠.”(KBS 2TV ‘추리의 여왕’ 4월26일 방송 중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이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예뻐 보이지만, 유설옥(최강희)에겐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시체가 발견되는 날씨”를 드러낼 뿐이다. 시누이가 실종됐으니 그럴 만도 한 것일까. 형사 하완승(권상우)은 “시체 숨기기에 바다 만한 곳이 없지”라며 대꾸한다. 봄볕에 괜히 등골이 오싹하다.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 “만약에 내가…”(tvN ‘시카고 타자기’ 4월29일 방송 중에서)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도 그렇지만 남녀관계에서 ‘만약에’라는 가정은 무용지물이다. 이별한 뒤 ‘만약에 ∼했더라면’이라고 되뇌는 건 자책과 후회만 가져다 줄뿐이다. 갈림길에 놓여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얻는 것이 있고, 분명 잃는 것도 있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건 그동안 지나온 시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이미 내린 결정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살길.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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