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블록버스터 ‘판도라’ 12월 개봉 “4년 기다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6시 57분


배우 김남길-김명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김남길-김명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김남길·김명민 주연 2012년 기획작품
지진 직후 원전사고 통해 부조리 고발

올해 극장가를 휩쓴 재난블록버스터가 이번엔 원자력 발전소를 다룬다.

좀비를 매개로 한 재난을 그린 ‘부산행’이 1156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무너진 터널에 갇힌 남자의 사투를 다룬 ‘터널’ 역시 712만명을 동원하면서 저력을 과시한 재난블록버스터가 12월 개봉하는 ‘판도라’를 통해 그 규모를 더욱 넓힌다. ‘부산행’과 ‘터널’이 얻은 인기와 그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이슈가 ‘판도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남길과 김명민이 주연한 ‘판도라’(감독 박정우·CAC엔터테인먼트)는 지진이 일어난 이후 벌어진 원전 사고를 다룬다. 재난에 휘말린 가족을 지키려 사투를 벌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뭉클하게 담고 있다. 2012년 기획하고 개봉까지 4년이 소요된 대작이다.

‘판도라’는 앞서 ‘부산행’과 ‘터널’이 그랬듯 단순히 재난이 몰고 온 극한의 상황을 그리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재난에 대처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회구조적인 모순과 부조리를 비춘다.

아직 완성된 영화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려진 주요 스토리만 보면 ‘판도라’는 최근 일어난 지진과 원전을 둘러싼 이슈와 논란을 떠올리게 하기에도 충분하다. 이는 ‘판도라’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영화로 머물지 않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판도라’는 개봉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을 끝내고 1년 넘도록 개봉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사실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제작진은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지만, 그 이면을 두고 영화계에서는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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