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스크린…믿고 보는 언니들의 귀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5일 06시 57분


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예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예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전도연·고현정 드라마, 김혜수·손예진 영화
탄탄한 연기력·흥행파워 갖춘 여배우들 주목

여배우들이 반갑다.

어떤 작품을 선택하든 관객의 기대에 답하는 ‘믿고 보는 여배우’의 복귀가 이어진다. 탄탄한 연기력과 저마다의 흥행 파워를 갖춘 30∼40대 여배우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채운다. 드라마엔 전도연과 고현정, 영화에는 김혜수와 손예진이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농염함,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연륜이 더해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이들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20대 여배우들의 부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는다.

톱스타들이 케이블채널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새로운 주자인 전도연에게 시선이 쏠린다. 7월8일부터 방송하는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11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영화만 고집해왔고 대표적인 여배우로 인정받은 전도연이 잠시 스크린을 떠나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사실 만으로 이미 화제였다.

동명의 미국 인기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는 검사 남편이 정치스캔들로 구속되자, 내조에 전념하던 아내(전도연)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직해 겪는 이야기다. 전도연은 극중 사법연수원 시절 ‘천재’ 소리를 들으며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 캐릭터라는 설정에 따라 자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3월부터 촬영 중이다.

고현정은 이미 ‘디어 마이 프렌즈’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2013년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이후 3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에서 또래 연기자들이 아닌 김혜옥, 김혜자, 나문희, 윤여정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다.

스크린에 나선 여배우들의 카리스마는 더욱 견고하다. 김혜수는 29일 개봉하는 ‘굿바이 싱글’을 통해 여성이라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물을 그린다. 혼전 임신을 시도하는 ‘골드미스 톱스타’라는 설정이 다소 엉뚱하게 보이지만 김혜수가 하면 다르다. 최근 스릴러와 범죄수사 장르에서 거둔 성공이 이번 코미디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혜수는 “잠을 못 이룰 정도의 도전”이라고 했다.

손예진은 그 보다 과감하다. 23일 개봉하는 ‘비밀은 없다’는 손예진의 대표작이 될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사라진 중학생 딸을 찾아 헤매는 엄마의 집착을 통해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나지 못한 ‘광기의 모성애’를 표출한다. 손예진은 “엄마 역할은 그 자체로 도전이었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흔히 볼 수 없는 모성애에 주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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