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외.개.인’ 측, ‘유상무 논란’ 속 결국 제작발표회 취소…“첫 방송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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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9일 13시 33분


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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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의 제작발표회와 첫 방송이 전격 연기됐다. 출연자인 개그맨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 때문이다.

19일 KBS는 “이번주 토요일(21일) 방송 예정이었던 ‘외.개.인’은 출연자 중 한 명인 유상무가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된 관계로 첫 방송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방송시기는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여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20일 열릴 예정이던 제작발표회도 차후로 연기했다. 앞서 18일 ‘외.개.인’ 제작진은 “유상무가 예정대로 20일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여한다. 프로그램 출연에도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밝혔으나,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다.

제작진은 이번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과 관련, 여러 가지 잡음을 피하고자 유상무 혼자 불참하는 것이 아닌 제작발표회 자체를 취소하고 첫 방송까지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외.개.인’은 대세 개그맨들이 12명의 외국인을 후계자로 트레이닝 시키고 가장 뛰어난 외국인 후계자는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유상무 외에도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이 출연한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는 18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가 5시간 반이 지난 이날 오전 8시 30분경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을 만나 진술하는 과정에서 다시 유상무에 대한 고소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상무 씨가 A씨와 성관계를 맺으려 했으나 A씨가 거부해 성관계는 맺지 않았고 이에 대해 유상무 씨와 A씨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상무 측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무분별한 추측과 의혹 제기를 자제해달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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