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축구보다 육아가 더 힘들어, 딸 누구 닮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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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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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김민지 부부. 스포츠동아 DB
박지성-김민지 부부. 스포츠동아 DB
“(축구보다) 육아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사에서는 ‘국민 영웅’이지만 집에서는 ‘초보 아빠’인 박지성(34·JS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생후 5개월 된 딸 연우 양의 육아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답변이 짧아 인터뷰하기 어려운 인물로 꼽히지만 딸 얘기를 할 때에는 자랑에 바쁜 ‘딸바보’였다.

박지성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육아는 상당히 힘든 것 같다. 어머니들의 노고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는 박지성은 며칠 전 일시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그는 ‘국민 영웅 박지성도 기저귀를 가느냐’라는 질문에 “물론 저도 기저귀를 간다”며 “유모차도 밀고 아기 띠 차고 안고 다니고 다른 아빠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육아 과정에서 가장 힘든 일로는 ‘수면 부족’을 꼽았다. 그는 “잠을 못 자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며 축구보다 육아가 더 힘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성과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 딸의 얼굴은 과연 누구를 닮았을까?

박지성은 ‘다행히도’라면서 “지금까지는 반반 닮은 것 같다. 그래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두 번이나 ‘다행이도’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눈 모양은 저를 닮았는데 눈은 저보다 크다”라면서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연우 양 얘기가 나오니까 말이 좀 없고 과묵한 박지성 선수도 함박웃음을 짓는 게 전화로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딸과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아직까지는”이라며 “육아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지성은 이날 FIFA(국제축구연맹) 축구 행정가 마스터코스 합격 소식도 언급했다.

지난달 합격 통보를 받고 학업 준비 중이라는 박지성은 “전반적으로 축구만 관련된 코스는 아니다. FIFA에서 운영하지만 모든 스포츠와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IFA 수장이라는 꿈도 품고 있을까? 그는 “(국민들이) 그런 꿈을 꾸는 건 괜찮지만, 제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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