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가수, 공연 중 킹코브라에 물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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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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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20대 여가수가 공연 중 킹코브라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가수 이르마 불레(29)는 최근 자바섬 서쪽 자와바라트 주(州) 카라왕 지역에서 킹코브라를 들고 공연을 펼치던 중 허벅다리를 물려 사망했다. 이르마는 보아뱀, 비단뱀 등 파충류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공연 영상을 보면, 이르마는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한 손에 커다란 킹코브라를 들고 춤을 추다 멈칫한다. 이어 뱀 조련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르마에게 다가가 허벅다리 부분을 살펴보다가 뱀을 떼어낸다.

현장에 있던 관객은 “이르마가 두 번째 곡을 부르던 중 뱀의 꼬리 부분을 밟았다. 그러자 뱀이 이르마의 허벅다리를 물었다”고 증언했다.

이르마는 당시 이 킹코브라의 독니가 제거된 상태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르마는 해독제를 거부한 뒤 약 45분 간 공연을 이어나가다 구토를 하면서 발작을 일으켰다. 이르마는 이후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 중 하나로 꼽히는 킹코브라는 몸길이가 최대 5.5m까지 자라며, 코끼리도 죽일 만큼 강력한 맹독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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