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큰 집’서 뛰쳐나오는 스타들…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7일 06시 57분


그룹 투애니원으로 활동했던 공민지-가수 박지윤-방송인 지석진-연기자 이다해(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에드테인먼트
그룹 투애니원으로 활동했던 공민지-가수 박지윤-방송인 지석진-연기자 이다해(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에드테인먼트
공민지·박지윤·지석진·이다해
대형기획사 떠나는 연예인 늘어
방치 불만…집중 관리 기획사로

걸그룹 투애니원의 공민지와 가수 박지윤, 방송인 지석진, 배우 이다해가 나란히 각각의 소속사와 결별한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공민지는 YG엔터테인먼트(YG), 박지윤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미스틱), 지석진과 이다해는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많은 스타를 키워내고 또 보유한 대형 기획사들로 통하지만 공민지, 박지윤, 지석진, 이다해 등은 스스로 ‘큰 집’을 뛰쳐나왔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대형 기획사는 나름의 체계적인 신인 발굴·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숱한 스타들을 배출 혹은 전속시키며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보유 연예인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돌아가기 힘들다는 맹점을 갖고 있다.

공민지는 소속팀 투애니원이 2014년 6월 박봄의 마약류 밀수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2년간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했다. 박지윤도 2014년 2월 ‘비프’로 활동한 후 가수로서 2년간 공백 상태였다. 이다해는 2014년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출연작은 MBC 드라마 ‘호텔킹’과 한중합작 드라마 ‘최고의 커플’ 두 편에 불과하다.

이들이 공백기를 보내는 사이 공민지 소속사에서는 신인 남성그룹 위너와 아이콘이 집중적으로 활동했다. 박지윤 소속사에서는 에디킴의 활동이 많았고, 이다해 소속사에서는 설현의 활약이 유난히 돋보였다.

몸집이 큰 대형 기획사 입장에선 사업성을 고려해야 하고, 그렇다보니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모험보다는 ‘되는 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또 신인급이 성공할 기미가 보이면 기획사로선 밀어붙여야 한다. 이처럼 특정 연예인에만 관리가 집중되는 이면에서 ‘방치’되는 팀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서운함과 불만은 누적되게 마련이다.

과거 빅마마가 YG를 떠나 당시 소형 기획사이던 테일런스미디어와 계약하면서 “우리에게 집중해줄 수 있는 곳에서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던 것이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순서에 지쳐 결국 ‘활동’을 위해 소속사를 떠나게 되고, 자신에게 집중해줄 수 있는 기획사와 손을 잡거나 1인 기획사로 홀로서기를 하게 되는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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