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성공비결…캐릭터 싱크로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4일 08시 00분


‘유정’ 역 박해진-‘홍설’ 역 김고은-‘백인하’ 역 이성경 (맨 왼쪽부터). 사진제공|tvN
‘유정’ 역 박해진-‘홍설’ 역 김고은-‘백인하’ 역 이성경 (맨 왼쪽부터). 사진제공|tvN
유정·홍설 등 원작 캐릭터 완벽 소화

역시 ‘싱크로율’이다.

방송 전부터 캐스팅 논란 등으로 ‘말’이 많았던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치인트)이 우려와 예상을 깨고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안방극장에서 소설이나 웹툰 등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어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치인트’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상황. 하지만 밤 11시라는 방송 시간과 케이블채널 드라마라는 한계를 딛고 평균 7%의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요인은 원작과 똑 닮은 연기자들의 싱크로율에 있다. 속을 알 듯 말 듯한 유정 선배 역의 박해진, 홍설 역의 김고은 등 주인공을 비롯해 조연들까지 원작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저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캐릭터를 원작 못지않게 섬세하게 그리며, 캐스팅 단계부터 왈가왈부했던 ‘치어머니’(드라마에 대한 시시콜콜한 촌평을 내놓는 이들, 치즈 인 더 트랩과 시어머니의 합성어)들까지 만족시켰다.

박해진은 캐릭터의 날선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세밀한 표정도 놓치지 않으며 의상까지 세세하게 챙겼다. 김고은도 원작 캐릭터 그대로 붉은색 머리의 가발을 실제 제 머리스타일인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들의 모습에 팬들은 ‘만화를 찢고 나왔다’고 해서 ‘만찢남(녀)’라 부른다. 여기에 원작의 분위기 등 색깔까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면서 드라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덕분에 케이블채널 드라마로선 중국에 역대 최고가(24억원)에 팔렸고, 일본 등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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