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 ‘내 딸, 금사월’·‘부탁해요…’가 흔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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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MBC ‘내 딸, 금사월’(위쪽)과 KBS 2TV ‘부탁해요 엄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SBS
주말드라마 MBC ‘내 딸, 금사월’(위쪽)과 KBS 2TV ‘부탁해요 엄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SBS
‘내 딸…’, 새 방송 jtbc ‘송곳’ 공격에 불안
‘부탁해요…’ 는 tvN ‘응답하라’ 와 대결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리는 주말드라마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안정적인 스토리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확보해온 각 지상파 방송사의 주말드라마가 또 다른 채널의 공세 속에서 ‘수성’의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방송가 흐름을 보면 주말드라마의 틈새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주말드라마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다른 요일 및 시간대에 비해 시청률이 높다. VOD 서비스의 활성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모바일의 강세 등으로 예전 만큼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평균 20%대 시청률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25일 30%(닐슨코리아)를 달성한 KBS 2TV ‘부탁해요, 엄마’와 25% 돌파를 앞두고 있는 MBC ‘내 딸, 금사월’ 등 주말드라마가 ‘효자 노릇을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다 함께 TV를 본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극중 가족이 갈등을 딛고 화해해가는 가족애를 주로 다룬다. 큰 그림을 채우는 작은 에피소드들은 다를지라도 가족을 그 스토리의 뿌리로 둔다는 점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그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안정적이라는 장점 속에서 시청자는 지루하고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다.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반응 속에 새로운 도전자가 실제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내 딸, 금사월’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24일 첫 방송한 jtbc ‘송곳’의 공격이다.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다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률면에서는 ‘내 딸 금사월’이 크게 경계할 수준은 아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화제를 만들어내는 젊은층의 관심이 뜨거워 향후 위상에 위협을 받고 있다.

‘부탁해요, 엄마’는 11월6일 방송을 시작하는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과 맞붙는다. 매회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시청률이라 불안요소가 크다. 게다가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다수의 마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어 매주 토요일 저녁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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