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번엔 ‘어묵’ 발언 논란, “세월호 유가족 두 번 죽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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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1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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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페이스북 갈무리
김장훈 페이스북 갈무리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SNS에서 일베 회원들을 비난하면서 ‘어묵’이란 용어를 사용한 뒤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김장훈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설날 통쾌한 차단질…. 올해 출발 좋은데요?ㅎ ㅇㅂ충들아 가서 어묵이나 먹고 징역이나들 살아라ㅋ”라는 글을 게재했다 자체적으로 삭제했다.

일베란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로 ‘ㅇㅂ’은 ‘일베’를 뜻하며 회원들은 ‘충’이라 불린다.

어묵이란 표현은 김장훈이 영화 ‘테이큰3’ 불법 다운로드 논란 당시 페이스북 유저와 댓글로 언쟁을 벌이는 도중에 사용됐다.

김장훈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 받았는데 쌩뚱맞게 자막이 아랍어”라면서 “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 집중 안 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불법 다운로드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김장훈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돈 내고 합법 다운로드 한 겁니다. 요즘도 불법다운 받는 데가 있나요? 불신의 사회”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김장훈은 자신에게 불법 다운로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 차단했고 이들을 일베라 언급했다.

문제는 ‘어묵’이라는 표현이다.

지난달 26일 일베에는 “친구 먹었다”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한 김모 씨는 어묵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이 퍼진 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지난 9일 구속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 이후 ‘어묵’이라는 표현은 세월호 유가족을 멸시·모욕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김장훈의 발언에 네티즌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지만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을 XX충으로 몰아가는건 정말 실망했어요. 금방 삭제했지만 오뎅드립도 저에겐 많은 충격이었네요”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세상에. 설마했는데 이 발언 진짜 하셨네요. 세월호 걱정하신다는 분이…. 이건 마치 강간피해자 보호를 위해서 단체운동 하는 사람이 ‘야. 너 여자애 하나 강간하고 징역이나 살아라’ 이런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세월호로 단식한 것에 진정성을 누가 믿겠나요. 더욱이 이건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거죠. 왜 그러셨어요. 농담이란 사람들이 즐겁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을 때에만 농담인거죠. 이건 도가 지나치셨어요. 꼭 사과하셔야할 것 같아요. 더 이상 실망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의견을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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