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데이 “얼굴없는 가수 되는게 아닌가 걱정했지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9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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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데이. 사진제공|뷰가엔터테인먼트
멜로디데이. 사진제공|뷰가엔터테인먼트
“이대로 얼굴 없는 가수로만 활동하는 게 아닌가 걱정도 했었죠.”

외모만으로 충분히 눈길을 끄는 이들이 ‘얼굴 없는 가수’를 걱정했다니 이해 못할 일이다. 최근 ‘어떤 안녕’으로 데뷔한 여성 3인조 멜로디데이(여은 예인 차희)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청순한 외모에 긴 다리. 평균나이 19세의 이들에겐 행복한 푸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멜로디데이는 이미 목소리로는 꽤 알려져 있었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각시탈’을 시작으로 ‘청담동 앨리스’ 등 여러 드라마의 삽입곡을 불렀기 때문이다. ‘주군의 태양’ 삽입곡 ‘올 어바웃’으로는 음원차트 1위를 한 적도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언제 데뷔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얼굴 없는 가수’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졌던 것이다.

멜로디데이란 이름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로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따듯하게 물들이자’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발라드 그룹이고 데뷔곡 ‘어떤 안녕’도 하모니가 강조된 감성 발라드이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멜로디데이의 3인은 모두 ‘준비된’ 신인이었다. 리더 여은(정지은·24)은 5살부터 국악(민요)를 했고, 16살부터 기획사에 소속돼 가수 준비를 했다. 호소력 있고 폭발하는 고음이 매력적이다. 애드리브 기교도 뛰어나다.

예인(안예인·19)은 3년 전부터 기획사 생활을 했다. 저음 음역대가 좋고, 곡의 분위기를 이끌고 노래의 전체 화음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성우 안지환이다.

막내 차희(박차희·18)는 여성적이고 차분하면서 청순한 목소리를 가졌고, 고음을 안정적으로 잘 구사해 듣기에 편안하다. 애초 발레리나를 꿈꿨다.
사진제공|뷰가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뷰가엔터테인먼트

멜로디데이는 자신들의 경쟁력을 “각자 다른 음색으로 만들어내는 하모니” “20대의 풋풋한 감성을 잘 표현해내는 표현력”이라고 한다. 또 “긴 다리도 매력적”이라며 수줍게 말한다.

이들의 ‘어떤 안녕’ 무대를 보면, 올 초 가요계를 강타했던 걸그룹의 ‘섹시 열풍’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더욱이 멜로디데이 외에도 섹시 열풍 끝에 여러 ‘청순 걸그룹’이 잇달아 나오면서 새로운 흐름마저 이루고 있다.

“섹시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또 우리만의 차별화된 섹시가 있지 않을까. 아직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르지만, 때가 되면 언젠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노출 없이도 섹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첫 싱글 ‘어떤 안녕’으로 이들이 기대하는 성과는 “멜로디데이는 목소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확실히 멜로디데이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누군지 확실히 알리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우리 얼굴도 알리고 싶다. 지금까지 얼굴 없이 OST로 많이 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멜로디데이의 얼굴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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