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해명, 故노무현 비하 노래? “노빠 짜증나”

사진제공=김진표 사과/엠넷

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에 출연하는 가수 김진표에 대한 자질 논란이 거세다.

앞서 김진표는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방송에서 쓰거나 심한 손가락 욕설, 특정 대통령의 비하 노랫말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김진표는 조PD와 함께 2005년 발매한 '닥터 노 테라피(Dr. no. therapy)'라는 노래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노빠 호빠 다 짜증나", "대통령이 수술한 거 나 불만 많어" 등의 노랫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

또 김진표가 한 방송에서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하는 '운지'라는 표현을 쓴 것도 맞물렸다. 이 표현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돼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진표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닥터 노 테라피'라는 노래에 대해 "이 노래는 저에게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였다. 2005년 조PD의 프로젝트 앨범에 실린 수록곡"이라며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자는 조PD 제안에 수긍했고, 눈에 보인 것들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표는 "이 노래 하나로 저의 성향을 판단하지는 말아 달라. 그저 아주 얄팍한 정치 지식 밖에 없기 때문에 어리석게도 주위 말에 이쪽저쪽 현혹되는 사람이다"고 정치 성향과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진표는 "저때 저렇게 가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이걸 가지고 큰일 날 것 같지 않아서'라는 마음이 컸다"라며 "큰 용기를 갖고 쓴 가사가 아니고 당시 분위기에 맞춰 비겁한 마음으로 쓴 가사다. 그 점이 제 안으로 실망스럽고 밖으로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김진표 해명글을 본 누리꾼들은 "김진표 해명, 해명이 아닌거 같다", "김진표 해명, 김진표 해명할게 많네", "김진표 해명, 이미지 세탁하는 듯", "김진표 해명, 김진표씨를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