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90년대와 현재의 10대들이 매주 마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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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7시 00분


28일 막을 내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30∼40대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10대에겐 호기심을 안기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연기자 정우와 고아라 역시 전성기를 맞았다. 사진제공|tvN
28일 막을 내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30∼40대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10대에겐 호기심을 안기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연기자 정우와 고아라 역시 전성기를 맞았다. 사진제공|tvN
■ ‘응답하라 1994’가 남긴 것들

매회 뜨거운 반응…지상파 프로 위협
마지막 회까지 성나정 남편 찾기 긴장
고아라·정우 등 출연자들도 인기 실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가 28일 종영한다. ‘응사’는 10월18일 첫 방송하고 마지막회인 21회까지 매회 화제를 모으며 3개월여 동안 쉬지 않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극중 배경인 시대를 보낸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안겼던 ‘응사’가 이야기의 끝을 낸다.

‘응사’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7’(응칠)의 시즌2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방송가에서는 ‘응칠’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응사’는 뜨거운 반응으로 응답했다. 1%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위안’을 받았던 케이블채널이 지상파 방송도 넘기 힘들다는 10%를 단숨에 넘었다. 12회와 19회는 최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위협했다.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인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찾기’ 수수께끼를 풀어가면서 더욱 높아졌다. 회를 더하면서 다섯명이었던 남편 후보가 한 명씩 탈락해 쓰레기(정우)와 칠봉(유연석)으로 좁혀졌지만 거듭된 반전으로 여전히 한 회를 남겨둔 27일 역시 오리무중이다. 제작진은 종영을 앞두고 연기자에게만 대본을 전달하며 보안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응칠’과는 달리 우려했던 대본 유출 없이 극의 재미와 긴장을 끝까지 유지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연출과 필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에 대한 인기는 출연자들로 이어졌다. 정우 고아라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비원에이포) 민도희(타이니지)는 드라마를 통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고아라는 신 PD가 “꺾고 싶었다”고 의지를 보였듯 유감 없이 망가졌다. 연기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정우 유연석 김성균은 전작과는 다른 반전의 매력으로, 손호준 바로 도희는 ‘응사’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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