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종학PD 유작 ‘신의’, 잇따른 악재로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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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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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종학PD 유작 ‘신의’

사진제공=김종학PD 연출 '신의'/SBS
사진제공=김종학PD 연출 '신의'/SBS
고(故) 김종학 PD가 23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말도 탈도 많았던 SBS 드라마 '신의'가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드라마 '신의'는 잇따른 악재로 구설에 시달렸다. 고 김종학 PD가 야심 차게 준비했으나 저조한 시청률과 표절 논란,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이 불거졌다.

당초 '신의'는 흥행의 명콤비인 고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손잡은 데다, 톱스타 김희선과 이민호 주연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와 현대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2012년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됐다.

그러나 '신의'는 방영 전부터 일본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난관에 부딪혔다. 두 작품은 현대 의사가 과거로 타임슬립(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것을 가리킴)해 의술을 펼치고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 등이 유사하다. 당시 SBS 측은 저작권 침해 문제가 없다고 논란을 진화했다.

표절 논란을 딛고 어렵사리 뚜껑을 연 드라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의'는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를 면치 못하는 등 고전 끝에 결국 평균 10.1%의 시청률로 쓸쓸히 종영했다.

그러면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라는 후폭풍이 불었다. 일부 출연자와 스태프는 2월 '신의' 제작사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 김종학 PD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조사를 2차례 받았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 상태였다.

이후 그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그의 사인이 드라마 '신의'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고 김종학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백야 3.98', '태왕사신기' 등 한국 드라마 대표작들을 연출한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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