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어떠한 두려움도 없다…JYJ와 팬들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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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9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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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라는 큰 틀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기보다는 도전!”

인기그룹 JYJ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입지를 굳힌 김준수가 또 한번 도전을 시작한다.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 ‘인크레더블’을 발표하며 20일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에 나서는 김준수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도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각 나라에 맞게 진정성 있는 무대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시작 하루 전인 19일 오후 태국 방콕 시암 로얄 파라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표한 앨범과 아시아 투어에 대한 소감, 향후 활동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준수는 “솔로로 시작하는 두 번째 투어다. 혼자 모든 것을 이끌고 가다보니 체력적으로 부담도 되지만, 지난해 월드투어를 통해 어떻게 풀어 나가야하는지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JYJ로 활동할 때나 다른 멤버들도 해외 공연을 시작하면 태국에서 먼저 진행한다.

“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열정적이고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이 변함없다. 늘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 곳이다. 태국에서 먼저 시작하면 일종의 행운 같은 느낌을 받는다.”

-태국 공연 소개.

“1집과 2집 수록곡들로 이루어진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음악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앨범에 있는 곡으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온전히 제 곡들로 채워진 공연을 열고 싶었다. 새 앨범에 다양한 장르를 담은만큼 다양한 무대로 보여 드리겠다.”

-다양한 장르를 표현하기 위해 퍼포먼스도 다양하게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

“스윙이나 재즈의 느낌을 내기 위해 트럼펫이나 색소폰 등의 악기를 사용한다. 또 그동안 제가 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을 표현하기 소파 등 소품이나 조명으로 다양함을 극대화시키려고 준비했다.”

-새 앨범도 프로듀싱을 했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다. 공연 무대 연출의 욕심은.

“작년 콘서트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내고 같이 회의도 하고 있다. 앨범뿐만 아니라 공연 연출의 분야도 도전하고 싶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서, 지금은 우선 의뢰를 받는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발전된다면 도전하고 싶다.”

-아시아투어를 서울에서 시작하면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 공간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순서가 어디든 상관없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이번 앨범에 한국적요소가 많이 녹아들어가 있다. 해외투어에서 그런 부분을 녹여낼 수 있을까.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은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행보를 좋아해주셨다고 생각한다. 1집부터 2집까지 좋은 곡을 선택해서 퍼포먼스를 통해 잘 전달하고 싶다. 그게 중점적이라고 본다. 또 앨범을 만들 때 공연으로 보여드릴 기회가 많아서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8월에 공연하는 5만 석을 단숨에 매진시켰다. 외국 공연의 부담은.

“이번에 한국조차도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2회가 추가됐다. 매진됐다는 말을 듣고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뮤지컬이든 솔로콘서트든 그것에 버금갈 수 있는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해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는.

“작년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멤버들과 함께 할 때는 이야기도 주고받고 비중이 나눠진다. 하지만 혼자 할 때는 모든 것을 온전히 해야 하니까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월드투어를 하면서 어떻게 풀어 나가면 되는지, 또 어떻게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지 많이 배웠다. 각 나라의 재미있는 말과 함께 솔직한 기분을 잘 표현하면 매 공연마다 진정성이 전달되리라 믿는다.”

-유천과 재중은 활발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 뮤지컬 외에 드라마나 영화 쪽 진출 계획은.

“사실 1집을 발표하기 전에 드라마에 출연하려고 했다. 그때 당시 자신이 없어서 무산됐다. 드라마라는 것은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여러 가지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또한 멤버들이 잘 하고 있어서 좀더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저희로서는 드라마가 유일하게 방송 출연을 할 수 있는 분야이긴 하다. 저도 그것 또한 고려를 안 해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송 출연을 하기 위한 드라마 출연이라면 그 만큼 제가 실력을 쌓고, 내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면 위험성이 클 것 같았다. 저는 노래 부르는 게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방송출연을 못 하더라도 방송에만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하자고 해서 1집을 발표했다. 지금도 드라마 제의가 간간히 들어오기도 하고 이야기도 가끔 나누기도 하는데, 정말 언젠가는 해보고는 싶다.”

-데뷔한지 10년이 됐다. 10년을 돌아본다면.

“그때는 모든 게 새로웠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앨범을 내는 것도 당연하고 어느 순간에는 1위에 대한 감사함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지금은 다르고,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지금은 무엇을 꼭 이루고 성공해서 1위를 하고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그것들이 잘 전달될 수 있으면 만족한다. 팬들이 없다면 음악도 그만 하고 싶다. 하지만 팬들이 있고 용기를 계속 주신다면 끝가지 해보고 싶다.”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한 선배님이 ‘음악은 아무리 노래를 잘 하고 연주를 잘 해도 100점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창작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제 자신이 1집보다 진보한 앨범이라고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JYJ를 넘어서 솔로 행보도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솔로를 하는 것도 그렇고 멤버들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도 그렇고 한 울타리에 JYJ가 있는 것이다. 그 타이틀을 떨어뜨리지 않고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솔로나 드라마 등을 하는 것은 함께 있음으로 멤버들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 용기를 얻는 것 같다. 어떤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JYJ라는 틀이 있으니까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을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마흔 살이 되더라도 앨범을 낼 수 있는 용기나 힘이 있다면 JYJ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올해 일본 도쿄돔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과거보다 자유롭게 진행되는 것 같다.

“JYJ로 시작한 지 4년이 되어 간다. 지금까지 확신을 갖고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었다. 도쿄돔 공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그동안 수도 없이 번복된 일이 많아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성사가 되서 기뻤다. 앞으로도 무엇을 장담할 수 없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금도 녹녹치는 않지만 매년마다 나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저희나 회사나 지치지 않는 게 숙제인 것 같다. 늘 용기를 주시는 팬들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미국 진출이나 활동 계획이 있는지.

“사실 미국 진출을 바라보고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티스트라면 미국 무대에 서보고 싶은 욕심은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저 또한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다.”

-‘인크레더블’의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이 화제였다. 이번 공연에도 키스신 영상이 있던데, 일부러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를 벗고 싶어서 의도한 것인지.

“확실한 것은 제가 요구한 것은 아니다. 하하. 어릴 때는 남동생처럼 보이는 건 싫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남동생처럼 보이고 싶다. 아무래도 끈적끈적한 멜로디가 있다보니 그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런 신을 넣거나 제안을 한 것 같다. 싫지만은 않지만, 절대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 달라.”

-‘19금 콘서트’로 발전시켜 볼 생각은.

“어느 정도 수위가 되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 언젠가 나이가 더 먹어서 30대 중후반이 된다면 그때 한번 해보고 싶다. 좀더 확실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가사나 퍼포먼스를 이용해서 해보고 싶다. 아티스트는 그런 것에 제약을 두는 것에서부터 창의적인 부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가 있으니 이런 점을 고려해서 수위 조절을 잘 해서 나중에 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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